『순교자』 『더·이너슨트』의 작가 김은국씨(38·미국명 「리처드·E·김」)가 그의 세 번째 소설 『없어버린 이름들』(Lost Names)을 오는 6윌에 미국서 출간한다. 이 소설은 『획기적이며, 진경을 보인 작품』이란 「펄·벅」의 평과 함께 벌써 문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홉킨즈」대학 졸업논문을 쓴 처녀작 『순교자』가 63년에 나와 「베스트·셀러」가 되자 김씨는 세계적 작가가 됐었다. 그래서 68년의 그의 제2작 『더·이너슨트』를 쓸 때는 무척 고심했었다고 술회한 일이 있다. 65년에 이어 68년 동남아 여행 중 한국에 들렀을 때 그의 제3작은 『완충지대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묘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일이 있는데 이번 제3작 『잃어버린 이름들』의 소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함흥 출신인 김씨는 해방직후 월남, 1950년에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6·25를 맞았다. 군대에 들어가 연락장교로 있다가 54년 도미, 「존·홉킨즈」대학, 「하버드」대학 등에서 영문학 및 창작법을 전공했다. 현재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창작법을 강의하고 있는 그는 최근 『순교자』를 「오페라」화하여 4월 8∼9일 서울 시민회관 무대에 올리는 작곡자이며 친구인 「제임즈·웨이드」씨게 『성공을 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냄으로써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잃어버린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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