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분에도 봄볕을|실내의 관엽식물 손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겨우내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실내의 권엽식물과 화분의 봄맞아 준비를 서둘러야할 시기다. 날씨가 따뜻해지고는 있지만 봄 날씨는 변화가 많으니까 함부로 밖에 내어놓지 말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잎닦기=따뜻한 날(주간온도 10도 이상)오후에 실내에 있던 화분을 모두 양지바른 뜰에 내놓고 물뿌리개로 잎 전체를 비 맞히듯이 흠뻑 물을 뿌려준다. 그런 다음 잎을 하나씩 탈지면이나「가제」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먼지를 닦아 낸다. 흔히 앞면의 먼지에만 신경을 쓰는데 식물이 호흡하는 기공은 앞 뒤 양면에 있다. 앞뒷면도 깨끗이 닦는다. 먼지를 닦아내지 않으면 식물성장의 요인인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하여 잎이 누렇게 되어 떨어지게 된다.
◇분갈이=작년 가을에 미처 분갈이를 못한 것은 일찌기 서둘러야 한다. 화초가 자라서 분이 작은 듯 하면 큰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화초를 뽑을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뿌리의 흙을 조심해서 털어 버린다. 옮겨 심을 화분에는 거름 성분이 많은 배양토로 갈아준다. 꽃이 핀 화분은 윗 부분을 약간 파서 잘썩은 깻목 거름을 준다음 흙을 덮고 분갈이는 꽃이 진후에 해야한다. 꽃이 핀것을 분갈이하면 꽃이 피다말고 꽃피는 기간이 짧아진다.
◇비료=화분용 비료에 화학비료를 쓰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깻묵 썩힌 것을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효력도 높다. 깻묵비료는 물거름으로 주는 방법과 덩어리를 배양토에 섞어서 주는 경우가 있다. 물거름은 보통 1주일에 걸쳐 주는 것이 안전하며 잎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덩어리는 분갈이 할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깻묵비료 만드는 법=돌 깻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깻묵 덩이를 망치로 부숴 만들고 가루로 물을 약간(주먹으로 쥐어 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을 정도)뿌려 잘섞어 사과상자, 항아리, 양동이등에 누르지 말고 담아 비닐이나 가마니로 덮어두면 3∼4일만에 높은 열을 발산한다.
1주일후 덮어둔 깻묵을 꺼내 가루로 부숴서 물을 주고 덮어놓아 열을 내도록 한다. 같은 방법으로 3∼4회 반복하면 완전히 썩게되며 화분에 사용해도 된다.
◇물주는 법=물을 줄 때는 화분밑으로 물이 새어나올 정도로 충분히 주어야 하며 봄철에는 하루 한번 아침 9시등에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봄철이라도 다소 가물 때에는 하루 두번 정도 물을 준다.
관엽식물인 경우는 아침에 물을 잎에 뿌려주어 잎을 싱싱하게 해준다.
◇손질=고무나무,「구로톤」,「산세메리아」같은 종류로 잎이 떨어진 것은 눈을 확인하여 밑부분 가까운 곳을 잘라 꺾꽂이를 한다. 꺾꽂이는 순모래(왕사)에 하며 온도는 18도이상으로 유지해 준다. 고무나무의 경우 꺾꽂이 한후 50일 가량이면 뿌리가 나온다.
고응원<한국원예 연구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