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로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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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을지로 7가 두 식모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2일 밤 국립과학연구소에 선복순양(21·곡성군 곡성면 월봉리 136)과 손명애양(19·가명·논산)의 시체해부를 의뢰한 결과 타살체로 밝혀내고 임신 8개월인 손양을 죽이기 위해 저지른 범행이 아니면 인근 불량배가 이들 중의 하나를 난행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범행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보내온 이들의 시체해부결과는 ①목 졸린 흔적이 있는 데다 목뼈가 부러져 있으며 ②입안이나 목구멍에서 약물이 들어간 흔적을 찾지 못했고 장액도 이상이 없으며 ③입에 타박상이 있는 점등으로 목 졸려 죽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술집부근 S철공소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간 손양의 애인 이모군(30·전북 익산군 춘포면)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군의 연고지에 형사대를 보내는 한편 평소「칠가집」에 자주 드나든 선양과 손양의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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