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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끄는 어머니「미용 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YMCA가「스포츠」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67년부터 시작한 어머니 미용 체조 교실과 사업가「클럽」(BMC)활동이 최근에 크게 인기를 끌어「살 빼기 작전」에 몰려드는 중년 남녀들로「클럽」교실이 포화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스포츠」교실이 예상 밖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골프」장이나「사우나」탕을 드나들 때 보다 훨씬 살이 잘 빠지기 때문-. 여자의 경우 제1회 교실은 단 세 명의 회원만으로 시작했으나 불과 1년만에 3백명의「풀·멤버」가 되었고 작년 봄부터는 새벽 6시까지 YMCA사무실로 나와야만 회원자격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다.
매주 3일, 매일 세 시간 동안 체조와 수영을 익히는 미용교실은 3백 명의 회원제로 매월 1일 모집, 1개월「코스」의 초급반을 거쳐 중급 A·B·C와 상급반 순으로 올라가는데 마지막으로 인어「클럽」에 들어가는 회원(40명)은 5백m이상의 수영과 함께 인명구조자격을 갖고 수중무용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현재까지 미용교실을 거처 나간 주부들은 약 6천명. 이들 중 30대 주부가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40대는 30%, 그리고 20대, 60대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이들이 YMCA에 드나들게 되면서 잔병이 적어지고 체중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뚱뚱한 주부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곳에 드나들게 된 동기는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인들의 집념이 얼마나 강한가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작년에는 체중이 거의 1백㎏에 달하는 40대의 어느 주부가 12㎏나 줄어들자 한턱 크게 썼다는「에피소드」도 있다.
회원들은 거의가 중류급 이상의 주부들로 국회의원이나 사장 등 유명인사들의 부인들이 무수하다고.
월 회비 최고 4천 2백원인 미용 교실과는 달리 3개월간에 1만 3천 5백원을 내야하는 남자부의 사업가「클럽」은 활동이 비교적 저조한 느낌이다.
미용교실처럼「프로그램」을 강행하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120명의「클럽」회원들은 시간의 제약 없이 수시로 체육관을 드나들며 비교적 한가하게(?)「살 빼기 작전」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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