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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무법지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차량에 밀려 인도로 몰린 시민들은 인도마저 빼앗기고 있다.
서울중구 명동과 종로구 관철동 등 도심지 지역은 각종 승용차량들이 주차장 없는「빌딩」앞 길바닥을 메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심한 지역이 서울시청과 남대문경찰서 바로 인접한 주변도로.
매일 상오 9시만 넘으면 시청 뒤 도로와 남대문경찰서 건너편 다동 골목도로 양쪽에는 항상 승용차들이 빽빽이 들어서 도로는 주차장으로 되고 있다. 또 서린호텔에서 종로1가로 빠지는 도로도 마찬가지-. 이곳은 아예 차량통행 금지구역으로까지 설정, 도로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무질서하게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불편하기 짝이없다. 당국은 이 지역의 도로를 주차장화 하기 위해 차량통행 금지구역으로 설정, 공용도로를 폐쇄하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이들 도로의 주차 편의를 위해 당국은 시청 앞에서 서린 호텔 입구까지 일방 통행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당국의 공영 주차장 제도와 주차 단속 소홀로 시민은 골목길을 차량에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서린 호텔 앞의 좌·우회전 금지로 삼일 고가도로를 내려서서 시청앞 쪽으로 가는 차량들은 부득이 차량 홍수지역인 을지로 입구를 통과하게 되어 교통소통은 말이 아니다. 몇몇 자가용족이나 주차장 없는「빌딩」소유주를 위해 시민들의 발을 이렇게 묶을 수 있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불평.
더구나 시청 뒤 도로는 서울시 공영주차장이 설치되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시 당국의 무질서한 교통도로 행정을 나무라고있다.
이 지역의「빌딩」소유주에게 주차시설을 마련케하고 주차장이 없어 골목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뉴 서울· 호텔」과「산다·호텔」등에 대해서도 자체 주차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영업 정지처분 등 단호한 조치를 내려 다동과 무교동, 그리고 서린동 일대의「빌딩」은 자체안에 주차시설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원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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