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도서 태업·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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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2일 노동청에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남태평양의「괌」도에서 주택과 상수도 공사를 하고있는 중앙산업(대표 조성철)의 근로자 2백 80여명이 지난 9일부터 체불 임금 l천여 만원의 지급을 요구하면서 태업과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동 끝에 한국 근로자 2명이「괌」도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산업 측은 근로자들이 당초의 월 임금 2백50「달러」보다 56「달러」가 많은 3백6「달러」를 요구, 이런 계산으로 1천만 원이 체불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노동청 당국자는 중앙 산업에 대해 임금 실태조사를 실시, 근로자가 요구하는 1천만 원의 체불이 사실이라면 근로 기준법에 따라 즉시 지불하라고 지시하고 근로자의 주장이 부당한 것으로 밝혀지면 주모자를 강제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산업은 지난해 6월「괌」도의 정청으로부터 주택 및 상수도 공사 6백만「달러」를 청부받아 오는 l0월까지 공사를 완료키로 되어 있는데 작년 말에도 계약 위반 및 체불 임금으로 파업 등 소동이 벌어져 주모자로 몰린 근로자 33명이 강제 소환되고 「괌」도 정청은 노동청 현지 조사반에게 적절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으면 한국의 인력진출을 받지 않겠다고 경고한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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