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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늦어질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이 대야 협상주역을 바꾸면서 태도를 경화하는 바람에 당초 2월중으로 예상되던 국회정상화는 훨씬 늦어질 것 같다. 공화당의 원내총무 경질에 자극 받아 신민당도 국회정상화협상대책을 곧 재조정할 방침인데 신민당 간부들은 『공화당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한 신민당이 국회 정상화를 앞질러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등원을 위한 야당의 선행조건을 사전에 협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국회의 조기소집의 필요성이 있는지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고위소식통은 2일 『공화당은 야당과의 등원 설득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항목별 협상이나 등원을 조건으로 한 사전 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이 선등원을 끝내 거부하고 선협상, 후등원을 고집하고 나온다면 여·야 절충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따라서 국회 정상화는 상당히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간부들은 특히 선거구 증설에 대해 국회 정상화 전후를 막론하고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신민당은 3일 정무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기본 대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당분간은 여당의 태도를 관망하게 될 것 같다.
1일 정해영 신민당 총무는 『여당의 태도로 미루어 협상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며 야당으로서는 협상을 서둘러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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