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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실은「병상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하반신 불구로 4년동안을「휠체어」에 의지하며 지내는 윤장순씨 (25·서울 영등포구 상도동 134의 37)가 그동안 틈틈이 써온 병상 수기『내 청춘 제물이 되어』를 출판해 줄 독지가를 찾고 있다.
3대 독자인 윤씨는 4년전 갑자기 척추에 염증을 일으켜 하반신이 마비, 그 동안 무료병원과 불구자 수용소등을 두루 돌아다니며「볼펜」행상등을 해왔는데 어머니는 윤씨의 병으로 애를 태우다가 정신이상으로 죽고, 하나뿐인 여동생도 이에 충격을 받고 어디론가 집을 뛰쳐 나갔다고.
윤씨는 그동안 밥값을 아껴가며 원고지를 사 써온 2천여장의 병상수기가 출판되어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환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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