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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마다 국립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67년 지리산이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이래 경주·한려해상(충무앞 한산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의 해역과 도서)·계룡산이 추가됐고 올해에는 한라산·설악산·속리산등 3개가 지정된다.
이밖에도 국립공원 장기개발계획 (70년∼81년)에 따라 오는 81년까지는 가야산·내장산·북한산등이 지정될 예정으로 있어 국립공원은 모두 10개, 총면적 1천5백4평방㎞에 이를 것이다.
건설부는 올해 처음으로 국립공원개발예산 7천9백만원을 확보하고 지리산에 4천9백만원, 경주에 3천만원을 투자, 개발키로 했다. 이는 지난여름 박 대통령이 미국의 절경「요세미티」국립공원을 구경하고 나서 우리나라에서도 국립공원을 개발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 우선 지리산부터 착수하라는 지시를 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안에 지리산과 경주에는 안내소·통신시설·관리사무소등의 시설이 갖추어지고 도로가 확장되며 사법권을 가진 관리직원이 주재하게 된다.
정부의 국립공원개발 장기계획은 올해부터 76년까지 20억원, 77년∼81년까지 41억등 12년간 총 61억원을 투자키로 돼 있다.
이에따라 10개 국립공원에 만들어질 시설은 도로 3백60㎞, 등산로 4백58㎞,「유스호스텔」25개, 주차장 29개, 야영장 27개, 안내소 30개, 휴게소 41개, 전망대 32개, 급수시설 52개, 공동변소 66개, 관리사무소 25개, 조명등 2천8백84개, 대피소 55개등이다. 이밖에도 공원마다 특징을 살려 지리산에 선유장 3개, 동식물관 1개, 경주에 궁술장과 민속전시장 각 1개, 한려해상에 유람선 2척, 수족관 2개, 동식물관 1개, 한라산에「스키」장과 민속전시장 1개등의 시설이 갖추어 진다.
한려해상은 이순신장군의 전적지로서, 한라산은 고산식물의 보후지로서, 설악산은 기암괴석으로 각각 개발의 가치가 있으며 그 이외의 곳은 대개 오래된 사찰과 특수문화재를 보호하는데 개발의 역점이 주어지고 있다. 지리산의 화엄사, 경주 불국사, 계룡산 동학사, 속리산 법주사, 내장산 내장사, 가야산의 해인사와 팔만대장경등. 북한산은 방위선과 저촉될 우려가 많아 쉽사리 손을 댈 수는 없으나 국립공원아닌 도시 자연공원으로서도 개발의 여지는 크다.
10개 공원 거의가 고속도로망과 연결됨으로써 국립공원은 주말생활권이 테두리에 들게되고 한층 국민생활에 가까워진다.
흔히들 국립공원이라고 하면 관광지로 인식하기 쉬우나 국립공원개발의 첫째 목적은 방치해 두면 파괴될 가능성이 많은「자연」을 보호, 자손만대에 물려줄 재산으로 키우는데 있는 것이라고 공원개발 계획담당자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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