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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 긴급 수입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연탄에 다음가는 도시 가정용 겨울철 연료인 동시에 비전화농어촌점등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등유 수요가 연탄부족에 자극을 받아 갑자기 늘어난 데다가 생산이 계획량에 미달되어 정부가 긴급 수입방안을 검토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12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등유수요는 이달들어 작년 10월중 수요량의 2·3배나 급증, 하루나 이틀치 재고를 갖고 지탱해 나가고있는 형편이며 이대로 가다가는 월말재고량이 불과 3, 4일분밖에 남지않을 전망이다.
이와같은 사태는 또 생산자체가 계획량에 훨씬 미달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상공부는 월동용 석유수급계획에서 작년 10월부터 금년 3월말까지 6개월동안 약 5백만 배럴의 등유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작년말까지 3개월간 생산량은 2백만배럴에 불과했다.
또한 등유수송은 휘발유와 경유등 수요량이 많은 다른 기름에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10일 1만5천9백㎘의 10만배럴의 등유를 90일 「유전스」조건으로 일본에서 긴급 면세수입하는 방안을 마련, 경제차관회의에 상정했으나 사태를 좀더 관망한다는 일부주장에 부닥쳐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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