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협조궤도에 대화이상의 여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예비회담의 성격을 지닌 이번 회담을 마련하는데 20여 개월을 보낸 푼수로는 본 회담에 미-소가 선뜻 나서기로 합의한 것은 미소협의가 상궤에 오른 느낌마저 준다.
본 회담 취지를 놓고 미-소 전략무기제한회담은 막판에 진통을 겪었다. 미국은「오스트리아」의「빈」을 원했고 소련은 68년「체코슬로바키아」침공 때 소련을 날카롭게 비난했던 「오스트리아」수도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며「헬싱키」에서 속행하자는 주장이었다.
아무튼 가공할 핵의 포화 점으로부터 스스로를 풀어놓으려는 미-소의「헬싱키」제안은 『입씨름만의 공로』이상의 조연을 남겼음은 주목할 만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