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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타개에 큰도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런던」의 두「히피」도 등장시켜평론가들"새방향제시한 걸작"|「고대」속에 「현대」를 풍자
『라·스트라다』 의거장 「페데리코·펠리니」 감독이 「메거폰」 을 잡은 대작 영화『사티리콘』 이 요즘전「유럽」에서 69년의 문제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화는 서구최초의 소설인 「로마」 시대의 풍자작가 「페트로니우스」 의 『사티리콘』 (풍자모험담) 을 영화화한 것인데 지난가을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한 이래 비평가들로부터 「이탈리아」 영화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걸작이란 절찬을 받고 있다.
「폘리니」 감독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시저」나「안토니오」 또는 「클레오파트라」가 나오지않고 의상과 「칼라」 가 화려한 「스펙터클」 영화를 만들고 싶었었는데 이작품에서 「네로」시대의「로마」의 영화와 혼돈을 화면에 재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영화계는 수년전부터 자기네 영화가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잃자 소위「마카로니·웨스턴」 으로 만회하려했고 최근에는「섹스」 로 흐르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펠리니」 의 『사티리콘』 은 이러한 「이탈리아」 영화계의 불황을 타개할수있는 새로운 작품이란 점에서 더 높이 평가받고 있다.
원작은「엔코리우스」와 「아실토스」 라는 두호색청년이「폼페이」 등 고대 「로마」를 두루 돌아다니며 겪는 모험담을 엮은 것인데 「펠리니」 감독은 이영화에서 특히 「런던」 의 「히피」를 두명 출연시키고 고대를 화면에 담으면서 현대의 사회상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그는 『역사는 하나의유성에 불과하며 이 영화는 다른 흠원에서 본 역사인 동시에 공상과학영화』라고말한다.
「페트로니우스」나 원작에대해 잘알지 못한다는 그는『영화를 만들때 그소재에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마치 마법사같이 정확한 격식에 맞추어 어떤 분위기를 창조해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고있다.
영화를 만드는 것 이회에는 살아가는 이유를 느낄수 있을 것 같지 않으며 『영화는 나의 생의 일부분인 동시에 바로 살아가는 수단』 이라고 말하는 그는 일단 일을시작하면 자아를 배제한 흠원에서 너무 도취해있기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오히려 걱정할 정도라고.
특히 그는『영감을잃은예술가는 바로 죽은인간』 이란점을 강조하고있다.
「펠리니」 감독은 영화에서의 성문제에대해 성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구성요소중의 하나이며 현대의 성혁명은 피할수도 없고 또 피할수없는것이지만 「섹스」를 신성화하거나 미국의『오·켈커타』 같이 극화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20년 「이탈리아」 의「리미니」 시에서 태어난 「페리니」는 17tpRK지 분방한 생활을 보내다 로마」에 진출, 「레스토랑」 이나 「카폐」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고 또단편소설의 삽화가노릇을했다.
그는 「라디오·드라머」 도썼는데 이「드라머」에 출연했던 여우 「줄리에타· 마시나」 와 43년 결혼했다.
전후「롯셀리니」감독의 『무방비도시』 의 각본을 써 일약 「네오· 리얼리스트」각본가로 이름을 떨친후 53년 첫 감독작품 『청춘군상』 을내놓았다.
54년 우리나라에도소개된바있는 『라·스트라다(길)』에서 세계적인 명성을얻고「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받은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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