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나 대대적 보도 일지들, 안보면서 다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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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조동오 특파원】KAL기의 납북사건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전례없이 민감하고 조심스러웠다.
일본의 각 신문들은 12일 KAL기 납북사건을 1면 「톱」기사로 보도하고 3면에 일제히 해설기사를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국 여객기 강탈되다. 승객 등 50명 북조선에 강제 착륙』이라는 제목으로,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여객기 강탈되다. 북조선 원산에 착륙, YS-11형기 50인을 태우고』라는 제목으로 1면 「톱」에 보도했다.
이밖의 「마이니찌」 「상께이」 등 신문도 1면 「톱」에서 중간 「톱」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KAL기의 납북사건은 한반도에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며 이것은 예상되었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실정이 박정희씨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정국이 안정된 상태로 접어들고 기반을 굳힌 것에 비해 김일성도 그 자리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휴전선을 가운데 한 긴장상황은 더욱 경직화하고 항구화하는 정도를 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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