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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는 암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암「바이러스」설이 등장한지 66년만에 영국과 미국의 암학자들이 각각 동물과 인체에서 암「바이려스」를 분리해냈다.
암 연구에 중요 돌파구를 열어논 공로가 높이 평가되는 이 연구는 암이 궁극적인 원인 규명과 예방「백신」에 밝은 전망을 안겨준 것이다.
이로써 암이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병하느냐, 않느냐를 논의할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바이러스」인한 암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몰두해야할 전환기에 확실히 들어선 것이다.
역사적인 암 「바이러스」분리에 성공한 학자는 영국 「글래스고」대학의 연구진(책임자 오즈윌드·자레트」박사).
이들은 지난 11월 4일 고양이의 몸에서 백혈병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시험관내에서 개·돼지. 사람의 조직에 심어 모두 생존했다.
암 「바이러스」를 분리한것도 처음이며 타종의 조직에서 발육한 것도 처음이다.
이어 지난 4일 미국「매릴랜드」주「베데즈더」의 국민 후생 연구원의 「모튼」씨와「에일버트」씨가 인문에서 암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사람의 암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기는 처음이다.
암 연구는 인체에 직접 실험할 수 없어 동물에만 의존했었다.
공교롭게도 암은 동물실험의 성격과 인체와의 관계가 엉뚱하게 멀어서 학자들을 골탕먹였는데 이번에 동물과 사람이 함께 암 「바이러스」가 입증된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암의 원인은「타르」등의 발암 물질·유암의 여정 「호르몬」인「에스트로겐」·방사선·기생충 및「바이러스」의 일부다.
이것은 모두 암 유발의 여반일 뿐 암의 직접 원인은 아니다.
「바이러스」의 경우 일단 세포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어떤 계기에 의하여 세포의 일정한 염색체에 변화를 일으켜 이때문에 그 세포가 미쳐서 무질서하게 육식한다고 본다.
어떤 계기가 직접 원인이지만 아직 미해결이다.
이상의 「바이러스」는 암 이외에 다른 병을 일으키는가하면 건강한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어 있다는데서 더욱 곤란을 겪는다.
또 이것으로 종물에 암을 유발시켜도 인체에 일어나는지는 실험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더우기 형태없이 핵산의 상태로 암세포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발견하기란 무척 어렵다.
숙주인 암세포의 핵산과 「바이러스」의 핵산이서로 혼합되어 있고 구별이 애매하다.
암 「바이러스」의 분리는 이런점에서 그 의의가 크며 암 「바이러스」를 단독 연구할 길을 터놓음으로써 「바이러스」발육저해물질(인터페론) 및 면역체에 의한 예방약 「백신」등 개발할 전망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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