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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로 풍성한 전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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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상 5도의 쾌청한 날씨 창령·남지읍내의 투표소는 상오7시를 조금 넘어서부터 한 표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그동안 유권자들의 현저한 무관심에 불안을 감추지 못했던 공화당의 성락현, 대중당의 박점수 양 후보는 아침 일찍 창령읍내의 5개 투표소를 돌아 본 뒤『날씨 덕분에 표차가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마디씩.
선관위의 계몽부족으로 투표소까지 왔다가 주민등록증이 없어서 되돌아서는 사람도 많았다.
투표일을 10시간 앞둔 4일 하오9시부터 군내 14개 읍·면장들이 야음을 이용 부락마다 찾아다니며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날밤 군내의 각반에는 공화당에서 뿌린 막걸리값 5백원을 선거관리위에서 나온 돈이라고 속여 자정이 가깝도록 막걸리판을 벌였다.【창령=홍사덕·지박우 기자】
창령지구 보궐선거 투표가 실시된 5일 대지면 제l투표소에서 선관위원이 대리, 공개투표를 행해 말썽이 일어났다.
이날 상오9시30분 선관위원인 송락보씨(42·모산리462)는 하봉순 노파(70)등 5명의 투표지를 받아 자기가 대신 기표를 해서 투표함에 넣은 후 하씨에게 『공화당의 성락현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알려주었다.
이에 대해 대지면 제l투표구 선관위원장 이만조씨는『본인들이 원하면 공개투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당의 정태수 대변인은『선관위원이 대리·공개투표를 한일은 선거사상 처음 있는 불상사로 송씨를 선거법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지면 제2투표소에서는 정의당 참관인의 참관 거부로 10시30분부터 30분간 투표가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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