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사무실에 수상한 흰색 가루 배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소방대원이 고어의 사무실이 위치한 호텔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보호 복장을 점검하고 있다.
테네시주 당국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사무실에 봉투 속에 담겨 배달돼 화요일(현지시간) 개봉된 '수상한 흰색 가루'가 탄저를 포함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한 관리는 수사관들은 이 흰색 가루 발송 사건을 장난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어 사무실 관리인 메리 패터슨은 정오(CDT·미국 동부시간) 경 작은 소포를 열었다.

패터슨과 고어 측 테네시주 책임자 로버트 맥라티는 즉시 사무실의 에어콘을 끄고 지역 당국에 연락했다. 당국은 독극물반을 현장인 로에스 호텔에 급파했다.

로에스 밴더빌트 호텔에 있는 고어의 사무실들은 4일 후 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폐쇄된다.

패터슨은 소포가 보통 개인 서신에 이용하는 일반 봉투보다 작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봉투 뒤에 '이 편지는 교정국의 검열을 받지 않았습니다'라고 쓰인 도장을 발견했다. 패터슨은 편지는 육필로 돼 있었으며 흰색 가루를 발견하고 즉시 편지 읽기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러슨은 패터슨이 이 물질에 직접적으로 접촉한 유일한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러슨은 "당시 사무실에는 약 25명이 있었다. 하지만 패터슨만이 그 수상한 봉투를 만졌다"고 말했다. 러슨은 패터슨이 어떤 병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슈빌 당국은 지난 해 이와 유사한 사건을 4백 건 이상 접했다. 그러나 이중 탄저에 양성 반응을 보인 물질은 전혀 없었다.

러슨은 "고위 인사의 사무실이라는 점만 빼면 매우 흡사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고어의 딸인 카레나 고어 쉬프는 "대중의 시선에 노출돼 있거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공인들은 이런 일을 조심해야 한다. 내 아버지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고어는 이달 워싱턴주에서 아내 티퍼와 휴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보고받아 알고 있다.

고어의 대변인인 자노 카브레라는 "고어는 즉시 보고를 받았다. 그는 메리와 로버트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며 오랫동안 통화를 했고 새로운 사항이 있을 때마다 추가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NASHVILLE, Tennessee (CNN) / 이인규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