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의 경영자상|<미국 경영개발협회 부회장>「솔·실버스타인」씨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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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15차 세계경영인대회에 참석했던 미국「로저즈」회사 사장이며 미국 국제경영개발협의회 부회장「솔·실버스타인」씨가 한국생산성본부의 초청으로 내한,「70년대의 경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다음은 그 요지.
70년대의 경영자는 먼저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연구개발투자는 기술이나 생산방법에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적 측면을 연구하는데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는 장단기 계획수립의 정확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계획수립에 있어서의「컴퓨터」만능의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컴퓨터」는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믿지만 사람이 기계를 창조하지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지는 못한다.
세째, 앞으로의 경영자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중요하다. 개인의 지적능력을집단효솔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에는 보상이 따라야 된다.
현대의 경영은『낭비를 없애고 효율성 있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책임』이다. 경영은 경제적측면 이외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다.
이들은 상충하지 않음이 현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70년대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은 이간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70년대의 경영이 당면한 문제는 업계가 정부를 비난하거나 또는 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업계가 정부나 노조를 비난하는 것이 상례이며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비난받아야 할 것도 정부나 노조가 아닌 기업가 자신들이다. 왜냐하면 경영자 자신들이 올바른 기업풍토와 사회풍토를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정부가 신임을 받는다면 기업인들 자신이 신임받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것 또한 기업인 자신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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