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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12 달 항진 순조|오늘새벽1시22분 발사, 지구궤도 탈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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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케네디(미플로리다주)14일외신=본사종합】인류사상 두 번째로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미국의 달탐색선 「아폴로」12호가 15일상오1시22분(한국시간·이하 같음) 우천을 무릅쓰고 「케이프케네디」우주항39A발사대에서 발사되었으며 발사 2시간47분후인 새벽4시9분 지구궤도를 벗어나 모선과 달착륙선이 비부「도킹」을 마치고 38만km떨어진 달을 왕복하는 10일4시간35분의 멀고도 길고 험한 달정복여정에 올랐다.
「아폴로」12호는 발사직후 연료전지가 잠깐동안 기능이 마비되어 통신이 두절되었으나 곧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했다.
선장 「찰즈·콘라드」해군중령(39) 「리처드·고든」해군중령(40) 「앨런·빈」해군소령(37)등 세우주인을 태운 「아폴로」12호는 거대한 「새턴」5호 「로키트」에 실려 곧 지구궤도에 진입, 2시간반동안 지구궤도를 한바퀴반 돈 뒤 5분30초동안 3단계「로키트」를 점화하여 항속을 시속1만7천4백에서 2만4천1백마일로 가속하여 지구궤도를 벗어나 달로 가는 항로에 접어들었다.

<조작광경 생생히>
지구궤도를 벗어난 세우주인들은 모선을 분리, 1백80도 회전시켜 달착륙선과 지구에서 5천마일 떨어진 우주공간에 비부 「도킹」을 했으며 이번 여행중 실시할 11번의「칼라」 TV생방송의 첫 방송을 중계, 「도킹」 조작광경을 보여주었다.
「아폴로」12호는 발사3일 11시간후인 18일상오0시47분 원월점 3백15km, 근월점 1백11km의 달궤도에 진입하여 19일하오3시53분 「콘라드」「빈」 두 우주인을 태운 달착륙선이 달표면 폭풍의 바다 서경23도23분24초 남위2도53분48초의 지점에 착륙한다.

<월면서 7시간 활동>
두우주인은 총31시간30분동안 월면에 머무르면서 3시간반씩 두차례 착륙선을 나와 월면선외 활동을 하면서 부과된 실험 및 임무를 마친 뒤 20일하오11시23분 월면을 이륙, 달궤도에서 대기중인 「아폴로」모선과 「도킹」귀환길에 오른다.
21일 상오3시2분 모선과 착륙선이「도킹」한「아폴로」12호는 착륙선을 떼버리고 달궤도를 벗어나 지구 귀환길에 오르며 25일 상오5시57분 발사 2백44시간35분만에 「하와이」 서남쪽 남 태평양상에 착수하여 대기중인 회수항모「호니트」호에 회수된다.
【휴스턴우주본부 15일UPI동양】「아폴로」12호는 발사후 불과 45초만에 주요 배전장치와 주요유도장치에 단전사고가 일어났었다.
「콘라드」선장은 당초 낙뢰현상이 원인이라고 말했었으나 나중에 조사결과 거대한 3단계「시턴」5호 「로키트」가 짙은 구름을 뚫고 상승하는 동안에 발생한 정전기가 원인이었다는데 지상관제탑측과 의견을 같이했다.

<아폴로12 5대 목적>
①11호가 착륙했던 고요의 바다보다 일찍 생겼다는 폭풍의 대양의 지질 「샘플」을 따서 지구보다도 더 오랜 암석이 있는가를 조사.
②5개의 과학관측장치(알셉)를 설치.
③「서베이어」3호에서 약3백40m 지점에 착륙을 시도하는등 목적지점에 정확히 착륙하는 기술을 개발
④달착륙선에서 9배m까지 떨어져 나가며 활동시간을 약7시간으로 늘리는 등 달표면 활동능력의 확대.
⑤달궤도를 돌면서 장래의 착륙후보지를 정밀하게 사진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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