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프로 권투서 최단 KO 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시그널>O…13일 밤 동양후락원에서 거행된 「프로·복싱」 동양「주니어·미들」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한국의 이「안사노」선수(3O)가 일본 「주니어·미들」급 「챔피언」 「가나자와」(김택영웅·22)에게 한국「프로·복서」 원정경기사상최단 시간인 1회2분23초만에 KO로 이국땅 찬바닥에 쓰러졌다는 외신보도는 한국「복싱」계에 실망은 물론「팬」들의 분노까지 자아내게 하고 있다.
○…대학영문과를 졸업했다 하여 「인텔리·복서」로 자칭하던 이「안사노」는 그 동안 영화에 출연한다, 여우와 결혼한다, 이민을 간다는 등 숱한 화제를 낳은「 복서」인데 이번 「타이틀」 결정전은 지난 5월l0일 「챔피언」인 이「안사노」가 「미조구찌」(청구종남)에게 빼앗긴 「타이틀」을 「미조구찌」가 병으로 반납하자 동급 2위인 「가나자와」와 결정전을 갖게 된 것.
○…이「안사노」는 「미조구찌」에게 「타이틀」을 잃을 때도 「챔피언」답지 않게 4회에 TKO패 했고 68년 4월20일 최성갑과의 한국 「미들」급 방어전에서도 팔의 탈골을 이유로 「게임」을 포기하는 등 「프로·복서」 답지 못한 「링·매너」로 국내에서 지탄을 받아 왔는데 이번에 어처구니없는 패배로 국내 「프로·복서」계에 또 한번 먹구름을 안겨 주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