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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석상의 6인의 남들|E·케네디 자동차사고의 「배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케네디」형제들의 마지막 생존자인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은 지난7월19일밤의 자동차사고로 그의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날 밤 「케네디」는 「플로리다」주 「에드가타운」의 어느 집에서 남녀 여섯쌍이 모여 『술과 춤과 노래』 로 흥청거리는 「파티」에 참석한 후 미모의 여비서 「매리·조·코페크니」양을 자기 옆자리에 태우고 해변의 모랫더미 뒤에 있는 『사랑의 장소』로 차를 몰다가 「차파퀴리크」다리에서 물속으로 차가 굴러 떨어져 자신은 살아나고 「코페크니」양은 익사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의 신문과 잡지들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해왔는데 묘하게도 여자 여섯명만 「클로스업」되고 「케네디」를 제외한 다섯명의 남자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날 밤 열린 「파티」의 성격을 밝히는데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생각되는 남자참석자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콘스탄츠」지는 2명의 기자를 「에드거타운」에 장기 파견했다.
「파티」에 참석한 여섯명의 남자들은 모두 기혼자였고 여섯명의 여자들은 모두 미혼이며 수준이상의 미인들이었다.
그러나 「파티」참석자의 수가 처음부터 이렇게 짝이 맞았던 것은 아니다. 「파티」장소로 가기전 일행은 「카타마·모텔」의 「발코니」에 모여 「하이네켄」맥주를 마시면서 「무드」를 조성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남자들의 수가 아홉명이었다.
한참 이야기가 무르익고 있을때 그중 3명의 아내들이 「기습」해 왔다. 결국 세남자는 김이 빠진 채 아내들에게 「연행」되어 갔다. 이렇게 해서「파티」는 이상적인 여섯쌍의 차지가 된 것이다.
사건직후 「케네디」 의원은 「코페크니」양 혼자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차를 타고 가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나타나자 그는 진술을 번복했다.
「파티」참석자들이 한결같이 「케네디·팀」일색이었던 탓으로 그들은 거짓「케네디」의「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하다가 오히려 상처만 크게 만들어놓은 결과가 된 것이다. 【독「콘스탄츠」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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