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에 빠진 닉슨|취임후 최대 고경의 반전「무드」·「인플레」안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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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닉슨」 미국 대통령은 ①월남 협상의 무진전과 ②국내 「인플레」의 계속된 누진 등 내외 문제에 2대 적 때문에 취임후 가장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신뢰감 없다고 비판>
그리고 이같은 그의「딜레마」는 15일 「워싱톤」을 중심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월남전 반대 대집회』를 계기로 더욱더 표면화 될 것이 예상된다. 15일에 반전 대집회는 의회내 반전파 의원을 비롯, 학생, 학자, 흑인지도자 및 일반 시민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것이다. 『밖으로 월남전을 종식시키고, 안으로 「인플레」를 퇴치』시키겠다고 주장, 곤자에 앉은 「닉슨」이지만 , 최근엔 「매스컴」마저도 신뢰도의 결여라고 대서특필하여 그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닉슨 취임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어 보이던 월남 협상은 호지명의 사거로 기약할 수 없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호)가 없는 월맹은 월맹대로 내부의 권력 투쟁 때문에 시간을 요하고 있겠지만, 미국내의 수내진서 호이후의 월맹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다.

<존슨 시대와 똑같다고...?>
의회내의 비둘기파를 대표해서 <굿델>상원의원은 『70년대말까지 월남에서 전 미군을 철수토록하라』는 한 결의안을 제출, 「닉슨」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풀 브라이트」상원외교의원장「맨스필드」민주당 상원원내 총무등도 지금까지의 온건한 태도를 변경, 『「존슨」시대의 월남 정책과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해리스」민주당 전국 위원장은 15일에 반전 대집회를 지지토록 호소하고 나섰으며, 「겔 브레이트」(하버드 대 교수)「모덴 도」 (뉴욕대 교수)「참스키에마이티대」 교수 등 학자들도 성원하고 있다. (닉슨)대통령은 지난 번 기자회견 (9월 26일과)방송연설 (9월 30일)에서 『철군의 시간표를 미리 밝히는 것은 미국의 백해무익』라고 주장.「미국민의 단결」을 호소했었다.

<철군규모자가 실망>
그러나 그의 철군 계획이 연내 6만명 선에서 머무른 것을 알게 된 미국민은 『연내 10만명 선』의 기대에서 어긋난 나머지 『닉슨』을 불신하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닉슨」은 「클리포드」전국방의 10만철군안에 대해 『나는 그 이상도 단행할 수 있다』고 여러번 암시했기 떄문이다.

<실업증가는 공약 위반>
한편,실업없는 『인플레』의 극복을 내세운 『닉슨』의 경제정책은 실업률 4%의 선(9월 현재)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케네디』제무장관은 (현재의 환경에서 4%의 실업률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한데 대해 노조측은 『완전고용과 「인플레」의 퇴치를』내세운 공약 위반이라고 반론하고 있다. 민주당의 「험프리」전부통령도 재빨리 미노동총동맹 산별 대담에서 『닉슨』의 경제정책은 난폭하고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프리드맨」(시카고 )대교수는 (7%이상의 실업률을 초래할 심각한 경기 후퇴의 위협)의 전조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

<반전 집회 점차 확대>
이같은 「닉슨」의 비판의 소리에 대해 「스코트」 공화당 성원 원내 총무는 (정부비판에 60일간 동결)제한을 했는데 민주당 측은 이를 즉각 일축하고 말았다. 한편, 반전(데모)의 주최자 측은 15일 대전에 이어 11월 12월에로 반전 대집회를 「에스컬레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정권을 8년에 곤자에서 추방한 것이 월남전과 「인프레」였는데, 이들 요인은 이제 그 화살을 「닉슨」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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