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중 불상사|해당 경기 단체 징계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한 체육회는 8일 해외 원정 선수단의 추태를 막기 위해 해외 파견 심사를 강화, 해외 원정 도중에 불상사가 일어나면 당해 경기 단체에 대한 감독권을 발동, 강력한 협회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체육회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비용 없이 일본에 원정간 연식 야구 선수단이 현지에서 갖은 추태를 보였기 때문에 취해진 것인데 몇몇 경기 단체의 원정 선수단들도 해외에서 「팀」 경비 관계로 한국 「스포츠」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귀국한바 있다.
대부분 초청자 측의 체재비 부담 조건 아래 출국하는 원정 선수단은 간혹 원정지에서 체재비를 받지 못해 현지 교포나 친지들에게 체재비 보조를 요청하는 악폐를 끼쳐왔으나 이번에 말썽이 되고 있는 연식 야구를 포함한 몇몇 경기 단체에선 무조건 해외에 진출키 위해 초청자 측의 초청 조건을 허위로 보고 체육회의 해외 파견 심의를 받기까지 했다.
따라서 전 대구 연식 야구 선수단의 추태에 크게 자극 받은 체육회는 앞으로 선수단 파견 심의를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여하한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 당해 경기 단체에 「해외 파견 중인 거부」 등 강력한 협회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