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성남 한·중·일 최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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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마쓰다 챔피언스컵'은 한.중.일 클럽 교류를 통한 리그 활성화와 동아시아 프로축구의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올해 창설한 대회다.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3국을 돌아가며 매년 열릴 예정이다.

K-리그(한국), J리그(일본), C리그(중국) 우승팀과 주최국에서 한 팀을 더해 네팀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린다. 우승 40만달러 등 총 85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한국은 2001, 2002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성남 일화가 출전했다. 성남은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 김대의와 샤샤.신태용 등 기존 멤버에다 데니스.이기형(이상 수원).김도훈(전북).윤정환(세레소 오사카).싸빅(포항)이 입단,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튼튼한 허리진과 파괴력 높은 공격진은 대회 최강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중국은 C리그 최고 명문인 다롄 스더를 출전시켰다. 다롄은 1994년 중국 프로리그 원년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아홉시즌 중 일곱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했다.

선수 대부분이 중국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인 다롄은 중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과 올림픽 대표 왕펑, 불가리아 용병 얀코비치가 공격의 핵이다. 그러나 수비의 핵인 장언화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다.

일본은 J리그 양강인 주빌로 이와타와 가시마 앤틀러스가 나왔다. 두 팀은 96년 이후 J리그 우승컵을 주고받아 왔다.

주빌로는 지난해 J리그 최초로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노장 스트라이커 나카야마, 베테랑 미드필더 나나미와 핫토리, '골든골의 사나이'후지타 등 각 포지션에 안정감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J리그 득점왕 다카하라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이적한 공백이 커보인다.

지난해 나비스코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가시마는 야나기사와.오가사와라.나카타 고지 등 일본 대표팀 주전이 대거 포진한 팀이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스즈키가 유럽으로 떠났고 쓸 만한 신인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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