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자 밝히라|신민, 군장병 정치에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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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정부 여당이 국민투표일자의 발표를 고의로 숨겨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정당당하게 투표일자를 밝히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송원영대변인은 『신민당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정부 여당은 국민투표일자를 10윌25일로 내정했다』고 주장, 『24, 25, 26일 연3일간 휴일이 계속되게 함으로써 도시민들의 대량기권을 유도하려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송대변인은 또 선관위에서 만든 국민투표용지는 ○밑에 찬성이란 글자를 쓰고 ×밑에 반대라는 글자를 써넣어 각각 그 밑에 붓대로 도장을 찍게함으로써 수준이 낮은 농촌사람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 ○×표시를 빼라고 중앙선관위에 촉구했다.
안대변인은 또 군내부에서 부정투표가 벌어질 염려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사례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 군의 장교급에게 수일간씩 휴가를주어 각자연고지를 방문, 실질적인 국민투표운동에 종사케 하고 있다.
▲사병들에게 평상시보다는 예외적으로 많은 휴가를주어 선심을 쓰고있다.
▲일부 군부대에서는 웅변대회를 빙자, 미리작성한 개헌지지연설문을 장병으로 하여금 연기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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