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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대담하게 … 여름 패션 종결자 팔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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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행하는 팔찌들. 화려하고 과감하다. 오른쪽부터 노란색 가죽 팔찌(토스·10만원), 참(charm) 장식 팔찌(판도라·100만원대), 18K 꽃과 진주 팔찌(토스·29만7000원), 레이스 투명 팔찌(202팩토리·4만6000원), 네온 핑크 하트 실팔찌(크루치아니·2만4000원), 멀티컬러 팔찌 (브이엘·9만8000원), 꽃 장식 뱅글 (젬마알루스디자인·12만8000원), 머스타드 가죽 팔찌(엠씨엠·10만원 후반대), 투명 구슬 장식 팔찌(케이트로지·5만2000원)

여름 멋내기 소품으로 팔찌만 한 게 없다. 시원하게 드러낸 팔이 개성을 드러내고 자신만의 패션 감각을 과시할 무대가 된다.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다는 점도 팔찌의 인기에 한몫한다. 팔찌 소재와 디자인은 점점 다양해지고 과감해지는 추세다. 반짝이는 보석부터 금속·가죽·플라스틱·실 등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뭐든 팔찌로 활용된다. 여름철 어울리는 팔찌 연출법을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와 이효리·소지섭·한지민 등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 한혜연씨에게 들었다.

무채색 원석은 차분, 플라스틱은 경쾌

1 핑크 꽃 장식 팔찌(토스·22만9000원). 올 여름 팔찌 디자인으로 가장 인기있는 무늬는 꽃 무늬다.

올여름 팔찌 디자인의 특징은 화려하고 대담해졌다는 점이다. 큼지막한 원색 크리스털과 뾰족한 금속 장식, 두툼한 형광색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팔찌가 눈에 두드러진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스테이트먼트 주얼리(Statement Jewelry)’ 바람의 영향이다. 스테이트먼트 주얼리는 착용하는 사람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신구’를 의미한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 취향 등을 액세서리를 통해 드러낸다는 뜻이다. 개성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마치 파티용 소품처럼 크기도 크고 색깔도 화려하다. 팔찌는 스테이트먼트 주얼리로 활용하기에 제격인 아이템이다. 똑같은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어떤 팔찌를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진다.

차분한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무채색 원석 팔찌가 어울린다. 플라스틱은 경쾌한 느낌을, 가느다란 레이스나 실은 섬세한 감성을, 등산용 로프는 활동성을 강조하는 팔찌 소재다.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원색이나 야광색 대신 금색이나 흰색·검은색 팔찌를 고르는 게 좋다. 색깔이 평범한 팔찌는 모양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흔한 둥근 모양 대신 네모·세모 등 기하학적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팔찌를 끼면 점잖으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이 연출된다.

2 실리콘 소재의 형광 팔찌(엑쏭프라세르트 바이 반자크·15만9000원).

팔찌에 힘준 날엔 목걸이·귀걸이 생략

여러 종류의 팔찌를 겹쳐 끼는 ‘레이어드’ 스타일은 올여름 팔찌 연출법의 기본이다. 이때 서로 다른 느낌의 대조적인 스타일을 섞어 쓰는 ‘믹스&매치’ 방식을 활용하면 경쾌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살아난다. 원석 팔찌와 얇은 금속 체인 팔찌, 반짝이는 크리스털 팔찌와 가죽 팔찌, 플라스틱 팔찌와 헝겊 팔찌 등은 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또 로프와 가죽, 금속 소재 등 서로 다른 재질의 팔찌를 세 종류 이상 동시에 껴도 멋스럽다.

제품 출시 때부터 이질적인 소재를 함께 사용한 팔찌도 있다. 실을 꼬아 알록달록 끈을 만든 뒤 그 위에 반짝거리는 인조 보석을 붙이는 식이다. 캐주얼한 느낌의 실리콘 소재 팔찌에 진짜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기도 한다.

여러 팔찌를 동시에 사용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강약의 원칙’이다. 모든 아이템이 눈길을 사로잡는 ‘강-강-강…’ 방식은 조잡해 보인다. 팔찌 굵기와 색깔을 고려해 주인공이 되는 아이템을 하나만 고르고 나머지는 보조 역할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 또 팔찌에 힘을 준 날은 목걸이나 귀걸이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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