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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대형간첩선 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해군은 24일 새벽 서해안 흑산도 근해에서 침투하던 북괴 대형 무장간첩선 1척을 발견, 4시간동안 추격 끝에 격침했다. 대간첩대책본부에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해군은 23일밤 10시8분쯤 서해안 임자도서방 10마일 해상에서 해군구축함 부산함(함장 이은수대령)이 고속으로 달리는 괴선박을「레이다」로 보착, 즉각 이를 간첩선으로 판단, 조명탄을 발사하자 적선이 시속35노트의 고속으로 도주하면서 응사해오므로 부산함은 포문을 열어 일제사격을 가하면서 간첩선을 차단, 추격 끝에 24일 새벽 2시20분쯤 흑산도서북방 20마일 해상에서 간첩선은 15분간 큰 화염을 일으키고 침몰했다.
이 간첩선과의 교전에서 적포탄의 파편으로 부산함 승조부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함정피해는 없었다.
지난 20일 오식도(오식도)에서 북괴간첩선을 나포한데 이어 해군이 단독작전으로 격침시킨 이번 북괴간첩선은 68년8월 제주서귀포에서 해군이 나포했던 간첩선과 동일한 무게형으로 50t, 최고속도 35노트, 고성능 일제「레이다」를 장비하고 있으며 82㎜ 무반동총1정, 40㎜「로키트」발사기2개, 14.5㎜ 고사기관포2문 및 7.62㎜ 기관총을 비롯 권총다량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승조인원은 15명 내외이다.
대간첩대책본부장 유근창 중장은 침몰된 간첩선에 타고 있을 간첩 일당15명은 간첩선과 함께 모두 수장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본부장은『매우 나쁜 기상조건에서 단독으로 북괴 대형모선 간첩선을 격침시킨 해군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다음과 같다.
◇중상자 ▲박보근하사 ▲이경호하사
◇경상자 ▲이택구상사 ▲고경석중사 ▲공두식병장 ▲전혁근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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