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무장 간첩선1척나포|군산앞 오식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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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간첩대책본부는 20일 저녁 해·공군·경찰·예비군함등으로 서해안 군산앞 오식도에 상륙하려던 북괴무장간첩선(돛을2개단 범선 6.4t)1척을 나포하고 해안에 침투한 무장공비 4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하오 5시쯤 오식도해안을 경비중이던 해군초소에서 군산앞바다 오식도와 비응도 사이를 수상한 괴선박1척이 천천히 다가오는것을 발견, 해군초소장 박환규대위가 즉각 대원 25명을 주변해안일대에 배치하고 해군PBS10호정을 출동시켰다.
한편 연락을 받은 경찰관 3명과 예비군30여명은 어선2척에 분승, 북괴무장간첩선에 접근했다. 해군초소는 서해안을 경비중인 해군함정에 연락, 퇴로를 차단하고 위협사격을 가하자 북괴 간첩선은 해안4백m까지 접근하여 우리군을 향해 무반동총과 경기관단총으로 응사해왔다. 해군은 간첩들에게 자수하라고 「스피커」를 통해 권고했으나 간첩들은 사격을 멈추지않아 때마침 출동한 공군과 함께 육·해·공집중사격을 가해 간첩선에 타고있던 일당 4명을 모두 사살한것이다.
간첩선은 해경경비정에 의해 군산항으로 예인됐다.
이교전에서 우리군은 북괴 무장간첩선 1척을 나포하고 82㎜무반등총1정, 기관총1정, 수류탄8발, 현금10만원을 노획했고 우리군의 피해는 전혀없었다.
유근창대간첩대책본부장은 『북괴의 해상침투양상이 과거와는 달리 어선을 가장한 범선으로 대낮에 공공연히 침투해오고 있기 때문에 해안지역주민을 비롯한 군·관·민은 대간첩선식별및 신고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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