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샤샤 "최고 캐넌 슈터 나야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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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km 최고 속도에 도전한다.'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백미로 꼽히는 ‘캐넌 슛’ 콘테스트.

월드컵 4강 전사를 비롯, 슈팅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최고의 황금발들이 총 출동하는 2002 푸마 올스타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캐넌 슛 콘테스트는 전반이 끝난 하프타임에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1명씩 나와 PK지점(11m)에서 누가 더 빠른 속도로 PK를 차는지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

역대 최고의 속도는 지난 2000년 올스타전에서 필드 플레이어들을 모두 제치고 골키퍼 김병지가 133km를 기록,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캐넌 슛 콘테스트 우승자에게는 500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출전하는 황금 발들은 이기형(27·수원), 샤샤(30·성남), 남기일(28·부천), 최태욱(21·안양),이관우(24·대전 이상 중부 선발), 김남일(25·전남), 이천수(21·울산), 이민성(29·부산), 박동혁(23·전북), 이동국(23·포항)이 나서 자웅을 가리게 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이기형과 김남일.샤샤.

우선 이기형과 샤샤가 우승 후보 ‘0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이기형은 ‘캐넌 슈터’ 란 별명답게 국내 선수 중 가장 빠른 슈팅을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3골을 기록중인 K리그에서도 모두 25m이상에서 고감도 슈팅을 성공시켰다. 지난 99년 시속 123km로 우승을 한번 경험한 바 있고 최근의 상승세가 무엇보다 유리하다.

이에 맞서는 샤샤는 지난 대회 우승자로 무엇보다 정확성이 뛰어나다. 유일한 외국인 선수로라는 점도 승부욕을 불태울 듯. 여기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인기를 등에 업고 다크호스로 나서 ‘캐넌 슈터’ 들의 아성에 도전하게 된다.

이밖에 ‘비공식 최고 황금발’ 이동국과 이천수 등도 대포알 슛을 선사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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