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골프 용품시장 '박인비 특수' 톡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한 시즌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프로골퍼 ‘박인비 효과’가 골프 용품 시장도 뜨겁게 달궜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박인비 선수가 사용한 ‘던롭’ 젝시오7 드라이버(사진)는 매장에서 품절됐다. 주문해서 택배로 받아 보려고 해도 일주일 넘게 걸린다. 우승 당일 입었던 ‘휠라골프’ 티셔츠는 일주일도 안 돼 2000여 장이 팔리면서 품절됐다. 박인비 선수를 후원하는 휠라골프는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달 1일 박 선수 우승 이후 매출 신장률이 15%다. 상반기 매출 신장률(6.8%)의 두 배가 넘는다.

박인비 선수 등 인기 프로골퍼가 사용하는 골프 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골프 상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프로골퍼는 박 선수뿐만 아니다. 이동수골프·헤지스골프·핑·파리게이츠 등의 브랜드는 상반기 판매율이 11~18%대로 늘었다. 골프 상품 전체 신장률(3.3%)보다 최대 15% 높다. 모두 상반기 KLPGA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하나·김효주·전인지·양수진 선수 등을 후원하는 브랜드다. ‘먼싱웨어’의 경우 지난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배상문 선수가 우승했을 때 입었던 티셔츠가 10일 만에 품절됐다.

 골프 성적이 제품 판매 성적으로 이어지는 효과에 백화점도 주목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각 매장 앞에 ‘프로골퍼의 선택’이라는 고지물을 만들어 프로골퍼들이 착용한 제품을 안내하고 있다. 이 백화점이 골프 매장 판매 사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객이 ‘인기 프로선수의 착용 여부(63%)’를 제품 가격보다도 더 궁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9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 ‘프로골퍼 패션제안전’도 한다.

구희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