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환영속에 슬픈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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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라하29일AFP합동】수만의 「슬로바키아」인들은 28일밤 대독봉기 25주년기념일의 첫날행사에 참가한 전당 제1서기인「체코」연방의회의장 「알렉산드르·두브체크」를 미친듯이 영광적으로 환영했다.
전「체코」공산당 제1서기이며 최근에는 작년의 『자유화운동』에서 그가 행한 역할로인해 심한 비난을 받고있는 「두브체크」는 그의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올리는 군중들 앞에서 창백하고 슬픈 표정을짓고있었다.
기념식이 끝난뒤 「반스카비스트리차」시로 돌아가던 그의 승용차는 『「두브체크「두브체크」』를 연발하며 몰려드는 군중들에 에워싸여 여러차례 멈추어야했다.
그후에도 군중들은 넓은『「슬로바키아」민족해방』광장에 다시모여 『「두브체크」「스보보다」』를 합창하듯 외쳤으며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모두 「두브체크」가 군중들의 환호에 답례할때 보인 깊은 슬픔에찬 표정이 감염되어 모두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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