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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장래 직업, 실험·실습 하며 설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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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금산여고 학생들이 청진기의 원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단국대]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가 충남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위해 직업체험 교육 ‘2013 교육기부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공주생명과학고를 시작으로 천안 불당중, 온양 용화고, 서산 중앙고 등 17개 학교 864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화학·동물자원학·의공기사·교육전문가·정보보안보호전문가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진행되는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각 분야별로 중·고등학생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이론 특강과 실습 위주로 운영된다.

특히 기간 중에는 각 분야별 전망, 대학 진학 시 유의점 등 진로를 설정하는 데 있어 반드시 알아둬야 할 필요 정보를 중점적으로 전달하게 되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웠던 전공 실험 및 실습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흥미 유발은 물론, 신중한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이론 및 진로설계 특강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본격적인 실험실습을 체험한다.

 각 분야별 실습 교육을 보면 화학 분야는 플러버(탱탱볼) 만들기, 손 난로 만들기 실험, 동물자원학은 닭 해부와 동물 장기별 기능 학습, 의료공학 분야는 전자청진기 만들기 등의 실험 실습을 진행한다.

또 교육전문가 분야는 초등학교 교재와 교구를 활용해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팀을 구성해 직접 수업을 시연하면서 촬영까지 함께 진행해 수업 과정을 분석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보보안전문가 분야는 고전암호, 블록암호 및 공개 키 암호 실습을 통해 암호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각 과정별 체험이 끝난 후에는 활동기록지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체험한 내용을 에듀팟 포트폴리오에 남겨 학생들의 전공분야 체험 활동 자료를 입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용남고 1학년김혜인양은 “어린 시절부터 교사가 꿈이었지만 어떻게 교사가 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래서 그동안 막연히 꿈 꿔오던 교사라는 진로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수업 시연을 하고 내가 수업하는 장면을 다시 확인하면서 과연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맞는 진로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1학년 임원상군 역시 "평소 의료 쪽에 관심이 많아 의공기사 분야를 지원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의료기기의 원리를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어서 좋았고 특히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병원의 의료기나 의공실 등을 직접 방문해 살펴볼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단국대 양은창 입학부처장은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습 위주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빨리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고 준비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운영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설계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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