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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투표법 처리에 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정부 질의를 이틀째 벌이고 있는 국회본회의는 정일권국무총리등 국무위원들이 20여분이나 늦게 출석하는 바람에 한바탕 입씨름이 벌어졌다.
10시25분 이효왕국회의장이 개회를 선포한 후에도 국무의원들이 출석치 않아 본회의를 진행할수 없게 되자 신민당의 김수한의원은 식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무위원들의 이같은 지각은 국회찰소풍조의 단적인 증거』라고 공격했고, 이의장은 <나도 김의원과 동감이니 한말씀 해주시오」라고 사과를 종용했다.
이에 정총리는 『경제장관회의가 늦어져 늦게 나오게 됐다』면서 『10시10분에 국외에 연락해보니 의원들이 20여명밖에 안 나왔다고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이유있는지각」을 해명.
국민투표법안의 국회발의를 전격적으로 해치운 공화당은 야당의 정세로 대응할 번식처리를 앞두고 매우 고심하고 있다.
공화당총무단은 법안처리에 일하는 묘책을 짜내기에는 여념이 없는데 우선 내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못하는 김석무총무대신 조정에 능한 의원으로 내무위「팀」을 보강키로 했다고.
18일에도 하오 늦게까지 대책을 협의한 총무단은 『앞으로의 과정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고 엄살.
한편 내무위는 국민투표법안의 심의를 20일부터 착수하기로 여야간에 합의했는데 공화당총무단은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해서 일정을 늦추도룩 지시하기도.
9월 정기 국회부터 개편될 당임위의 새로운 배속를 앞두고 여야의원들은 재경·상공· 건설등 이른바 「꿀단지」 당위를 따려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
상임위 배속은 교섭 단체별로 원내 총무가 경정하는데 신민당의 경우 47명의 소속의원중 과반수가 이들 경제단위를 희망하고 있으며, 법위·농림위의망자는 한사람도 없는 형편.
7대 국회 전반에 「랭킹」1위였던 건설위가 이번에 2위로 처지고, 재경위가 올라간데 대해 신민당총무단은 『고속근로사업이 한고비 넘긴 때문』이라고 풀이했는데 이전에 인기가 좋았던 농림위희망이 없어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편 신민당은 개당지지성명을 낸 나응만 성악부 신고흠의원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느 당위에 소속됐는지 모르게 「공굴리기」식으로 여러 당위로 빙빙돌릴 계획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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