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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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 예산안을 마지막으로 손질한 14일의 청와대·정부·여당연석회의에서는 국회상임위원회장들까지 소관부처 장관들에 가세해서 예산 쟁탈전을 펴 농림부와 건설부는 농수개발·주택 건설 자금을 더 따게됐다.
장관들의 예산 타령에 김학렬 경제기획원장관은 『경제기획원에서도 충분히 검토해 보았다』고 못마땅해하면서 나중에는 일문일답 식으로 공방전까지 갔으며, 최치환 건설위원장과 김휴상 농림위원장은 소관부처 예산이 너무 적어 곤란하다고 지원을 벌였다는 것.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농촌 부자 예산이 너무 적다는 조 농림의 설명을 듣고는 『어째서 농촌 투자가 적다고 하느냐?』면서 『건설부 예산으로 한 동진강 간척 사업이나 보사부의 자조 근로 사업 같은 것도 실질상으로는 농업 트자가 아니냐』고 반문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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