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음봉면의 아산온천 단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춘절(春節·설) 연휴를 맞은 중국인이 하루 평균 7백명씩 이곳을 찾고 있다.경기도 용인·전북 무주 등에서 스키를 즐긴 후 피로를 풀 겸 온천욕을 온 것이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대만의 중국계 관광객들이 대부분 가족 단위로 매주 5백여명씩 꾸준히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중국 다롄(大連)을 출발해 칭다오(淸島)를 거쳐 평택에 도착하는 크루즈 여객선이 주 2회 운행되면서 부쩍 늘었다.이에 힘입어 아산온천 외국인 관광객은 2001년 2만6천명이던 것이 지난해 4만2천명으로 60%나 늘었다.
업계에선 중국 북부의 거대 도시인 다롄과 칭다오는 신설 기업의 증가와 함께 신흥 부자들이 늘고 있어 크루즈 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대형온천 관계자는 “남에게 알몸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중국인들이 이곳에선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 레저업체는 인근 영인산에 2006년 완공 목표로 스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