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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종교개혁|아폴로11이안고온또하나의「쟁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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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간은 달에 착륙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달 이외의 또 다른 세계에는 생명체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서에는 모든 것을 신이 창조했다고만 돼있고 이 지구를 벗어난 다른이야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인문과 신의관계로 집약되던 지금까지의 종교관이「아폴로」11호의 달탐험으로 새로운 문제점에 부닥칠 수밖에 없을것같다.
인간의 우주진출에 따른 종교혁명을 내다보는 학자도있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인간이 지구이외의 다른 천체에 착륙했다해도 지금까지의 종교관에 별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구 이외의 다른천체에 생명체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면 종교적으로 무엇을 해매할까.

<종전의개념바꿔>
지금까지 인간이 종교를 신과인간의 관계로 이해하던 면을 어쩔수 없이 바꾸어 놓게될 것이다.
교황「바오로」6세는 얼마전 인류의 우주탐험으로 인간은 이제 환상에 빠지게 되었으며『방문이 열리고 인간은 우주에 초대되었다』고 말한바 있다.
포 교황은『인류는 시험을 당하고있고 우리는 우주인이 아니어서 경험할수 없기 때문에 망각하기 쉬운 대단히 신비스런 일에 부딪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이 이와같이 말한 것은 기독교인들의 말만이 아니고 신학자들에게 무엇인가 암시해주는 듯하다

<새 유성선 새 개념>
종교의 새로운 개념이 우주인「닐·암스트롱」이 달표면에 첫발을 내디딛으로써 대두되게 되었는데 앞으로 달이외의 다른 유성에 인간이 도달할때는 새로운 종교개념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30년간이나「하버드」대학교의 관측소장을 지내고 있는 천문학자「해로·샤플린」박사는『별과인간』이라는 저서에서 태양계가 중심에서 점점 탈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류는 수많은 은하수속의 하나의 실체에 불과한 지구에서 그 존재가 대단히 미미한것임을 알게될 것이라 내다보았다.
그러므로 인간이 특별한 우주속의 존재라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정의하기 곤란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러면 신학자들은 「암스트롱」의 공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공적에 대해 전문적으로 별 관심이 없다.

<신의 뜻도 달라져>
보수주의자로 알려진「캘리포니아」주의「탈보트」신학대학학장「찰즈·T·파인버그」박사는 지구이외의 다른곳에서 생명체를 발견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고『성서에도 그런 문제가 언급되어 있지않다』고 말했다.
또『신이 창조주라는 것외에는 이 같은 문제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한 그는『어느 과학자는 우주개척으로 신의 개념을 수정해야할 것이다 말했으나 별 필요없는일」이라 말했다.
「토론토」의 성「마이클」대학의 신학자「그레고리·바움」씨는 인문의달착륙으로 인간은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을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수치>
미국유대인 신학대학의「에이브러햄·J·헤셀」박사는 신학의 진보를 절대시하는 신성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맹목적인 것이라 지적, 기아와 질병등 지구상의 문제가 많은데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하는 것은 치욕이라 주장했다.

<브라운박사는 반논>
한편「아폴로」11호의 달착륙에 공헌이 많았던 우주과학자「폰·브라운」박사는 과학이 발달한다고 신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과학을 통한 우주의 연구는 창조주인 신에 대한 종경심을 더욱 굳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할수록 신학논쟁은 그치지 않을것이다.

<헤걸드·트리분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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