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든 실력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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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12일부터 4일동안열린 제2회 경부대항고교축구대회의 우승과 다승교의 영예는 모두 서울에 돌아가 두부문에서 서울이 2연승한결과를낳았지만 제1회대회에비추어 경부간의 실력차는 접근되었음이 입증됐다.
작년 8월에열린 제1회 대회때는 부산이 [홈 그라운드] 였는데도 4무5패로 그전적이 보잘것없었고` 득점이 4개인데 비해 실점은 10개나 됐다.
이번대회서는 부산이 1승4무4패로 그나마 1승을기록했고, 득점8개, 실점은 16개였다. 이통계를 볼때 첫대회의 [게임] 당 「골」 수는 1.55여서 내용없는 경기라는 인상을 주었으나 이번에는 4일의 대회기간중 이틀이나 비가내려[그라운드. 컨디션] 이 나빴는데도 [게임] 당 2.66개를 기록, 관중들이열광할 정도로 알찬 내용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팀] 별 전적을보면 부산상이 작년의 다승교인 서울의 중앙고를 1-0으로 이겼고, 부산의 동아고와 경남상이 금년도 선수권대회의 우승「팀」 인 서울의 중보상를 1-1, O-0으로 비겨 각 [팀] 의 수준이평준화 되었다.
한편 괄목할만한 신인이 나타난것도 이번대회의성과였다. 중앙고의 CH김부현, 중동고의 FW고재구, 경남상의 FW이재만은 이미 알려진 선수이지만 부산상의 FW최영철, 경남상의CH 노종식. 동아고의FW 고삼식은 뛰어난 [스피드] 와개인기를 발휘, 청소년 축구의 앞날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었다.
대신고가 다승교가 된것은 승운을 탄 결과이지만 이들이 모두 고아출신의 고교1년생임을 볼때 대신의 분투는 앞날의전승기대와함께 높이 평가할 일이었다.
한편 이같은 수확에비추어 허점도없지않았다. 심판진의 「타임업」을앞둔 미숙한 「게임」 운영과 임원들의 난동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계기로 심판진은 판정의통일과 「게임」 운영의묘미를 새삼 인식해야겠고, 임원은 좀더 자숙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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