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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 신체발육|평준화는 가마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중학교 무시험 진학제도가 학생들의 정상적인 신체발육과 과외공부 지양 등에는 효과를 올리고 있으나 선행조건인 학교평준화가 잘 되어 있지 않고 학생질의 저하, 사학의 자율성 침해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이 대한 교련조사로 드러났다. 대한교련은 14일「입시개혁발표한돌」을 맞아 이에 관한 평가 및 개선을 위한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무시험진학의 완전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 통학 거리 문제 해소를 위해 학교군을 세분화 할 것. ② 학원의 자율성을 보장해 줄 것. ③ 학생 질의 평준화를 위한 뒷받침을 해줄 것. ④ 당국의 재정보조를 더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이 조사보고서가 무시험진학제도의 목적을 어느 만큼 달성했다고 지적한 부분은 ① 정상적인 신체발달을 촉진해 주었다는 것이 조사대상인원의 83·1% ② 과열 과외 공부 지양이 77·7% ③ 가정의 경제적 부담 감소가 76·2% ④ 극단적 학교차 해소가 74·4% ⑤ 정서발달촉진이 70%로서 전체적으로 입시개혁목표가 약70%는 달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보고서는 이에 비해 ① 국민학교 교과운영의 정상화(61·7%) ② 학습지도 방법개선(51·7%) ③ 아동의 사회적 발달의 촉진(52·1%)은 적게 달성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보고서는 학교평준화가 현재의 상태로는「학교의 획일화」이지, 진정한 의미의 평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작용으로서는 조사대상인원의 90%가 학생들의 질적 능력차를 들고 있으며,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반면 사무량의 급증에 허덕이고있고, 도서 및 학습자료 등 시설 부족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고있고,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 당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이보고서는 또 71년도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될 무시험진학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① 학교군의 세분화로 통학거리 문제해소 ② 추첨방법을 수동식에서 전자계산기로 돌릴 것 ③ 사학의 자율성 보장 ④ 학급규모를60명선 (현재70명)으로 환원 할 것 ⑤ 정신박약아를 위한 특수교와 특수학급을 설치 할 것 등 14개 사항을 건의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인원은 국민교 학부모 및 교사3천3백3명과 국민교 6년생 2천4백25명, 중학교 학부모 및 교사2천89명 등이다.
한편 14일 상오10시 교육회관 강당에서 서울교동국민교교장 김병보씨와 이창로(대광중·고교 교장), 김병수씨(서울신문논설위원)등 3명의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자리에서 사학의 자율성보장평준화를 위한 당국의 재정보증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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