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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암석 받기 어려울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아폴로」11호의 두 우주비행사가 가져오는 달암석은 우리나라에서도 연구계획을 냈으나 9일 미국립 항공우주국에서 보내온 회답에 의하면 「아폴로」11호가 갖고오는 암석은 받기 어려울 것 같다.
「나사」(미국립우주 항공국)는 지난 65년부터 「스타」라는 출판물을 통해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가 가져올 암석에 대한 연구 「테마」를 전세계를 통해 공모했었다.
이에따라 전세계에서 5백편의 「테마」가 응모, 65년에 1백10명의 연구자가 선정됐으나 선정이 불공평하다는 항의를 받고 뒤에 다시 32명을 추가했다. 이들 1백42명은 미국1백8명, 영국14명, 서독6명, 「캐나다」5명. 일본3명, 호주3명, 「스위스」1명, 「벨기에」1명, 「핀란 드」1명이다.
이래도 블공평하다는 불평이 나왔고 특히 공산국가에서는 왜 한나라도 끼워주지 않느냐고 비난이 대단했다. 「나사」는 응모하라고 했을때 아무소리 없다가 무슨 말이냐고 일축했다.
이런일이 있고서도 훨씬뒤인 금년2월7일 국립지질조사소에서는 뒤늦게 「아폴로」11호가 가져올 암석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더구나 전부 23kg의 암석을 가져오는 가운데 약23분의1인 1050g이나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나사」에서는 3월3일 25부의 시험내용계획서를 제출하라는 회보를 보냈다. 국립지질조사소에서는 3명의 연구자명단과 시험명세서를 4월12일에 제출했고, 이에대해 5월28일(22일자) 회보가 왔다. 그리고 6월25일 수정계획을 보낸데 대해 7윌9일(2일자)에 연구제목이 선정되면 세부적인 수속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신이 왔다.
「아폴로」11호의 두 우주비행사는 달에 내리자마자 약5kg의 암석을 재빨리 부대에 담는다. 부득이 달을 떠날 사태가 생기면 그것만 가지고 지구로 돌아온다.
계속 아무일이 안생기면 23.5kg내지 50kg의 달암석을, 닫으면 진공이 되는 특수 상자속에 넣어서 갖고 오게 되어있다.
엄밀검사가 끝난 2개월쯤 뒤에 거의반은 「나사」에서 쓰고 나머지를 선정된 1백42명에게 나눠준다.
미국인이 아닌 학자는 각국정부의 보증으로 선정된 학자 혹은 「팀」의 대표가 직접 미국에 가서 현물을 받아와야 한다.
분석도중 큰 발견을 해도 내년초 미국에서 열리는 발표회건에는 각자 발표는 못한다. 그러나 분석도중 어떤 발견을 한 것을 「나사」로 알리면 2주일에 한번씩 속보집을 내서 1백42명에게만은 알려주기로 되어있다.
이에 비겨 우리 국립지질연구소는 우방국가의 우주개발계획의 진행도에도 외면하고 있다가 너무 뒤늦게 암석을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던 것이다.

<▲5월22일자 서신>
지난 4월12일자 편지와 「나사」의 달「샘플」개획에 참여하겠다는 수차에 걸친 귀하의 제의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이 합동적인 작업에 참가하길 원하는 국가들 이름속에 대한민국을 추가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달에서 채취한 암석을 분석해 보겠다는 귀하의 제의는 각분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2개의 평가위원회에서 검토되었습니다.,
이 위원회가 완전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 우리는 조사에 필요한 완전하고도 더 상세한 자료를 필요로하고 있습니다.

<▲7월2일자 서신>
당신이 6월25일자 편지와 『달「샘플」연구계확안』(수정)이라는 수정안을 보내주신 것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일 이 안이 채택되면 우리는 미연방항공우주국과 대한민국 지질조사소가 서로 서신을 교환, 각자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비용을 부담하고 이 책임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지면 달 「샘플」계획의 운영절차에 따라 이 협조적인 과학계획에 합의하도록 제의하겠습니다.
이 계획의 성공을 숙원해 주신데 대해 우리는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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