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얼음 지치면 피서 따로 없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도심 속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끄는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빙상경기장이 청소년을 위한 여름 특강을 마련했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의 체력 단련과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방학기간에 빙상경기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1996년 문을 연 빙상경기장은 여름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이 몰린다. 밖은 30도를 오르내리는 한낮의 더위에도 실내 온도는 5~10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하루 평일 500여 명, 주말 1000여 명의 시민이 찾아와 운동과 피서를 함께 즐긴다.

 빙상경기장이 마련한 여름방학 스케이팅 강좌는 29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4주간 운영한다. 강습은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나눠 기본 자세와 질주·코너링 등을 가르친다. 한 반에 10~15명씩 편성해 수업은 50분간 진행한다. 허리운동과 스트레칭 등 사전 몸풀기 운동을 10여 분씩 하기 때문에 하체 단련과 지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수강료는 5만원이며, 입장료(초등생 월 2만5200원, 중고생 월 2만8800원)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스케이팅 외에도 수영·배드민턴·골프·인라인스케이팅·승마·암벽등반 특강 등을 방학 동안 운영한다. 화산체육관에서 배우는 배드민턴은 주 2~3회, 골프는 주 4회 강습한다. 수영은 덕진수영장에서 진행하며 수강료는 초등생 4만4000원, 중고생 5만원이다. 중인리 체련공원에서는 인공암벽 등반을 배울 수 있다.

 이덕규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긴 여름방학 동안 청소년들이 무기력해지거나 컴퓨터게임에 빠지기 쉽다. 열심히 운동하고 땀을 흘림으로써 이를 극복해 내고 골격 형성과 근육 발달은 물론 밝은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주시설관리공단(063-239-2578).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