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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학계에「흑백논쟁」|유전적 으로 흑인의 지능낮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인권문제로 고민하고있는 미국에서 최근 흑인의 지능은 선천적으로 백인에 뒤떨어진다』는 학설이 발표되어 각계에 충격을 주고있다.
「캘리포니아」대학 교육심리학자인「아더·젠슨」교수가 최근「하버드 에듀케이션·리뷰」지에 발표한 한논문이 이같은 학설을 주장하고있는데, 사실 백인우위론은 새로운 것이아니다. 이와같은 주장은 노예제도가 폐지되기 이전에는 노예제도 유지의 구실로 이용되었고 지금도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그들의 신조의 밑바닥에 백인우위론을 근거로 깔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 일류대학의 학자가 발행붓수 1만2천이나되는 일류 학술지에 이러한 대담한 주장을「학세」로 재기했기 때문에 말썽은 교육계 내부에서 그칠것같지는 않다.
저명한「콜럼니스트」인「조셉·을솝」씨와「워싱턴 포스트」지의「콜럼」을 맡고있는 유전학자「조슈아·레더버그」씨등은 즉시 반대논진을 펴고있는가하면「버지니아」주에서는 흑백 공학에 반대하여 법쟁투쟁을 벌이고있는 한 변호사가 이논문을 증거자료로 법정에 제시하여 주목을 끌었다.「젠슨」논문은 상당히 장문의것인데 필자자신은 그요지가『인간의 지능정도가 결정되는데는 유전인자의 역할이 크다는것을 강조하는것이지 인종차별에 있는것
은 아니라』고 말하고있다.
이논문의 줄거리를 더듬어보면 그는 면저 ①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영리하냐, 우둔하냐의 지능정도가 정해져있다. 다만 후천적으로는 그 정해진 지능정도 개발하느냐, 쇠퇴하느냐가 결정될뿐이다. ②각인종간애 행동과 지능에 차이가 있는것은 유전인자의영향이 크다는 두개의 전재를 둔다.
다음에 미국흑인의 지능지수는 백인에 비해 펑균 14나 낮지만 모든 흑인의 환경이 거기에상응하게 낮은것은 아니므로 흑인의 지능지수가 백인의 그것에 뒤떨어지는 이유는 유전의 요소가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있는 것이다.
「젠슨」교수는 또 고차원의 추장적지능면에 있어서 흑인이 특히 약하고 반대로 기계적으로 기역하는 능력에는 백인과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있다.
이같은「젠슨」논문에 대해서「위스콘신」대학의 유부학자「재임즈·클로」씨는『각인종간에 유전적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로인한 인종간의 차이가 얼마나 강하며 어떤 현태로 나타나는가는 아직단정할수없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이어『미국에서는 흑인과 백인간의 생활환경의 차이는 그 지능지수의 차이에 상응한다』고 말하고있다.
실제로「어빙·고테스만」과「제임즈·실드」의 두유전학자가 발표한 유명한 38조의 백인 일난성 쌍동이에 관한 연구에서도 유전조건이 전적으로 같아도 교육방법이 다르면 지능지수에 14나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 연구애 대해서는「젠슨」논문에 전연 언급되어 있지앉은점도 이논문의 실득력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되고있다.
이 문제의 사회적 영향이 클것을 예상했던「하버드·에듀케이션·리뷰」지에서는 다음 호에 이논문에대한 5편의 반론을 게재한다고 예고하고 있어 이논전은 앞으로 미국학계에 가장 열띤 쟁점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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