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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풍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가장 대표적인 잇병은 어린이는 충치, 어른은 풍치다. 우리나라의 충치 이환율은 76∼86%. 어린이 1명이 4개의 충치를 가졌다. 충치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잇새에 있는 인접면과 어금니 표면에 있는 흠 등 음식물이 끼기 쉬운 곳에 찌꺼기 특히 탄수화물이 남았다가 세균이 유산 발효하여 유산이 생기고 이것이 제일 단단하고 겉에 있는 이의 법랑질의 석회 성분을 점점 녹여 깊이 파고 들어간다.
한번 부식하면 치면이 울퉁불퉁 해지고 작은 구멍이 생겨서 점점 음식 찌꺼기가 끼게 되어 더욱 넓어진다. 다음 상아질과 백악질까지 녹이고 심하면 이뿌리가 곪고 악골 골수염까지 일으키므로 미리 치료해야한다. 뭉치는 치조병이라고 한다. 역시 원인은 불확실하다. 잇몸에서 피와 고름이 나는 병. 이병은 치아의 청소 상태가 나빠서 이똥·잇돌이 생겨 이것이 늘 잇몸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금니·「브리지」·틀니·불량 충치·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 등 이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잇몸의 지지 조직에 대한 계속적인 자극이 원인이 된다. 한편 내과적인 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진대사 장애, 특히 당뇨병과 위장병, 「비타민」 결핍증, 내분비장애, 혈행 장애, 출혈성 소인이 원인. 40세 전후에 흔하지만 10∼20대의 젊은층에서 가끔 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젊은 여성에게 더 많다. 잇몸과 주위의 조직에 만성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불그스레하며 차차 파래지면서 붓는다. 치아는 아프기보다 근질근질하다. 심하면 잇몸이 녹아 이뿌리가 노출되고 잇새가 벌어져 나중에 이가 저절로 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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