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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재보선 격전지] 서울 영등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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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민주당 장기표(張琪杓) 후보가 맞붙는 서울 영등포을은 양당 공히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로 접전이 예상된다.

영등포을은 지난 두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모두 이긴민주당 강세지역이나, 6.13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이 완승, 유권자 흐름이 바뀌는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두 후보의 이력도 대조된다.

권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유도재(劉度在)씨의 사위로, 검찰내에서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제도권내 인물이라면 장 후보는 80년대 재야운동의 대부로 개혁성을 내세우고 있다.

권 후보는 "두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으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게 없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면서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유권자 정서에 호소하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고 장담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재보선은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리 인물 대결로 갈 것"이라며 "인지도에서 앞서는 내가 유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후보는 또 "부패정권 심판론은 이미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걸러졌다"면서 "부패를 끝장내려면 오히려 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선거전이 격화될 경우 장 후보가 정치권에 진입한 뒤 여러차례 당적을 옮긴 '철새 정치인'임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나, 민주당은 권 후보 공천 배경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개인적 연고가 있음을 집중 제기하고 '귀족정치 청산론'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약력

◇ 권영세 ▲서울 ▲전주지검.서울지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지검부부장 검사 ▲변호사

◇ 장기표 ▲경남 김해 ▲전민련 사무처장 ▲민중당 창당 ▲민국당 최고위원▲푸른정치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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