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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서 유산중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에 구속된 만삭의 여인이 유치장에서 이틀동안 진통끝에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유산 하고 중태에 빠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28일 임신 9개월의 정용난여인 (33·종노구 동순동196의) 을 사문서 위조 및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정여인은 담당 김모순경(34) 에게 자신이 임신중이라고 네차례나 호소했으나 경찰은 죄질이 나쁘다고 정여인의 호소를 묵살했다.
정여인은 유치장에 들어간지 5일째인 지난l일밤부터 진통을 시작, 배를 움켜쥐고『사람살려달라』고 밤새껏 호소하여 같은보호실에있던 11명이『정여인을 병원에보내야된다』 그 유치장 간수에게 호소했으나 경찰은『엄살을부린다』 면서 그대로 버려뒀다가 진통이 시작된지 이틀이 지난 2일밤9시쯤에야 정여인을 박산부인과로 옮겼다.
정여인은 병원에 닿자마자 곧 유산하고 3일상오 현재 실신상태에 빠져있다.
정여인은 지난달 28일 둔노2가 금모씨에게 집을빌려주겠다고 1백만원을받고 사문서를 위조한 헙의로 구속됐었다.
▲중부경찰서 금정부수사과장의말=임신중인것은 알고 있었으나 죄질이 나빠 구속해제품신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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