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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는 귀순자|본궤도에 오른 월남 평정계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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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월남정부의 평정계획이 순조롭게 진척됨에 따라 「베트콩」의 귀순자가 늘어나고 있다. 선무성에 의하면 금년들어 5월15일 현재 1만2천5백60명의 「베트콩」이 귀순했는데 이는 68년 한햇동안의 귀순자와 거의 비슷하여 선무담당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총귀순자 10만명>
63년 2윌18일부터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선무공작은 그간 10만5천9백40명의 월맹군 및 「베트콩」의 귀순자를 포섭했다. 연도별로 보면 63년 1만1천2백48명, 64년은 군세악화로 5천4백17명에 불과했고 65년 1만1천1백24명, 66년 2만2백42명, 평정계획이 실시된 67년은 2만7천1백78명으로 제일 많으며 68년 1만8천1백71명, 69년 5월 현재 1만2천5백60명이다.

<고급장교도 수백>
귀순자의 약1%인 1만5백명이 부녀자이고 영관급월맹장교가 2백50명, NLF고위간부가 3백50명, 「하노이」대학교수와 의사가 20명이 끼여있다. 여자 귀순자 중에는 월맹군인위가 한명있으며 거물급으로는 「탐·하」대령(68년 4월19일귀순), 「레·빈·칸」박사(68년 7월6일·의사), 「후인·티·탄」중위(67년 6월21일·정보장교),월맹군 선무책임자「레·수안·추엔」중령(66년 8월2일)등을 들 수 있다. 67년 「후에」에서 2천5백명이 집단귀순한 것이 단회귀순기록이며 68년 10월 4천명 귀순이 월간최고기록이다.

<직업은 자유선택>
선무성 「루·훙」행정국장은 『평정계획이 순조롭게 진척되는 반면 「베트콩」의 세력이 약화해 가는데 기인한다』고 귀순자 증가원인을 분석했다. 귀순자들은 월남시민으로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 살고 있는데 정부에서 지어준 선무성 「햄렛」에서 (월남전국에 10개촌) 대부분 살고 있다. 또한 직업보도소에서 자봉, 선반 등 각종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선무성 「햄렛」에는 1백가구당 5백만 「피애스터」를 원조해주고 있다. 약 5천명은 군선무반에서 일하고 있는데 「훙」국장은 『선무성내모국장이 귀순자』라고 귀띔해 주었다.

<선무공작에 협조>
선무성 중앙국 공작 반장「바이」대위는 『항공기로 전단을 뿌리거나 「라디오」방송 등으로 귀순을 종용하는 심리전술외에 가족·친지들을 동원 설득하는 특수 경보활동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공작상황을 설명했으며 『고급장교에게는 10만 「피애스터」, 「베트콩」지구책에게는 27만5천「피애스터」를 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귀순자 중 1백명이 도피, 2백명은 도피했다 되돌아왔고 5백명이 죽었는데 「베트콩」은 귀순자를 잡으면 1인당 미군7명을 사살해야 죄를 용서해 준다고 한다. 「바이」대위는 『「베트콩」의 보복 행위가 심하기 때문에 귀순자들의 신변보호에 신경을 무척 쓴다』고 말했다
「롱안」성 「베트콩」지구책비서로 4년간 「베트콩」에 가담했다가 68년 12월8일 귀순한 「구엔·티·호아」양(22)은 『그들의 보복이 두려우나 VC생활에 염증을 느꼈고 그들의 선전이 허위였음을 깨닫고 귀순의 용단을 내렸다』고 귀순동기를 밝힌 다음 『현재 선무성에서 「타이프」를 치고 있는데 일선공작반에 가담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호아」양은 64년 VC에 가담, 1개월간 정치교육을 받은 다음 60명의 지구대 비서직에 임명되어 주로 「스파이」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처음 인간다운 생활>
월맹정규군대위로 월맹노동당월남중앙국 부국장을 지낸 「팜·룩」씨(39)는 『북월 「타이빈」성에 있는 처자가 염려되나 이제 인문답게 살 수 있는 첫 「테이프」를 끊었다』고 말한 다음 『미력하나마 공산주의를 무찌르는 반열에 끼어 힘껏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룩」씨는 68년 7월20일 「빈·룽」성에서 귀순했는데 현재 선무성중앙국에서 VC정보를 분석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방열특파원<사이공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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