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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동료에「코티나」선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5·16」혁명 여덟돌을 맞아 박정희대통령 내외는 16일 저녁 전·현직요인, 외교사절, 각계인사 등 1천5백여명의 내외인사를 경회루에초청,「리셉션」을 베풀었다. 박대통령은 육여사와 함께 1시간 반 동안이나 내빈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담을 나누었는데 박대통령은 오래 만나지 못했던 혁명동지에게는 생활형편까지 묻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재야의 혁명주체인 김동하 김재춘 박원빈 유원식씨와 야당의 박영록 조흥만 의원도 나왔으며 김종필전공화당의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한편 철? 이범석씨가 나와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사 받고 박대통령과는 귓속말을 나누며「포즈」를 취했으며 장기영전부총리는 정총리에게『마침 음력으로 오늘(4월1일)이 내생일 인데 성대한 잔치가 되었다』고 익살.
○…『신민당사정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은 어려울 것입니다』-. 김택수 공화당 원내총무는 17일 신민당이 김규남 간첩사건을 추궁키 위해 이달 말에 임시국회 소집을 들고 나오는데 대해 『현재 신민당의 재경의원은 36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더구나 개헌논의나 김규남 사건 때문에 국회를 서둘러 소집하자는 것은 명분 없는 일』이라고 못마땅해했다.
김총무는『신민당이 전당대회를 21일에 끝내도 중앙상위소집과 당요직 개편 등으로 시일이 걸릴 것이며 7일이란 소집요구 기간을 가산한다면 아무래도 6월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그러나 김영삼신민당총무는『외유중인 의원들도 미리 소집 요구서에 서명날인하고 떠나서소집요구 선이 확보됐다』면서『국회소집은 의원 총회에서 결정한 것이므로 강행할 것』이라고 기염.
신민당은 외유 및 귀향중인 의원들에게 속히 서울에 돌아오도록 전보를 쳤다.
○…16일 국무회의가 끝난 뒤 장관들은 그 동안 매월 1만원씩 거둬 모아온 2백40만원의 기금으로 올해 들어 장관직에서 물러난 주원전건설, 이계순전농림, 권오병전문교장관 등에게「코티나」한대씩을 사주기로 했다.
당초 국무위원이 퇴직할 때 승용차를 송별선물로 주려던 계획이 기금부족으로 2개월이나미루어졌었는데 김정?상공장관이 현대자동차회사에 부탁해서 대당80만원씩 원가로 구입키로일을 맡았다는 것. 19명의 국무위원과 정총리가 내는 이기금은 1년에 3명 정도를 감당할 수있는데 실제로는 연평균 5명의 신임국무위원이 생기고 있어 어느 장관은『앞으로는 국무위원의 기여금을 인상하든지 개각이 줄든지 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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