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위키리크스 "스노든, 21개국에 망명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 정부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기존 망명을 신청한 에콰도르와 아이슬란드 외에 추가로 19개국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그의 망명을 돕고 있다.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 11개국, 브라질·쿠바·베네수엘라·볼리비아·니카라과 중남미 5개국이 그가 새로 망명을 요청한 나라다. 미국 정부로부터 여권을 박탈당한 스노든은 홍콩에서 러시아로 도피한 후 열흘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서 머물고 있다.

 스노든은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응을 듣고 이날 러시아 망명을 철회했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은 스노든의 거취에 대해 “그가 이곳(러시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미국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각각 자국의 정보 당국 수장에게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외무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스노든의 망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수용할 이유가 없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