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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세력 대처방안 협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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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방한 이틀째를 맞은「이스마일·나시루딘」「말레이지아」국왕은 30일 상오10시40분 청와대로 박정희대통령을 예방 약2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분야에 걸친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중진과 협력방안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원수는 이날회담에서 ①북괴의 계속적 도발과 중공의 핵위협 등「아시아」공산세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문제 ②월남평화를 위한 공동 지원책 ③「유엔」과 ASPAC(「아시아」태평양이사회) 등 각종 국제기구를 통한 두나라의 협조문제 ④경제협력, 통상확대 및 문화협력증진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통령은「나시루딘」국왕에게 최근의 미 정찰기피추사건으로 빚어진 동해의 긴장상태를 포함한 북괴의 계속적인 도발을 설명하고 공산세력에 대처하기 위한「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협력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시루딘」국왕도 이에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두나라 정상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을 증진할 것에 합의했다. 「나시루딘」왕은 30일 청와대를 방문하기 앞서 상오9시50분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으며 정상회담이 끝난후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시루딘」국왕내외는 이날 하오2시15분 영빈관에서 박대통령내외의 답례방문을 받았으며, 저녁에는 박대통령내외가 중앙청에서 베푸는「리셉션」과 만찬에 참석한후 시민회관에서 베풀어지는 민속예술제를 관람한다.
「나시루딘」국왕 내외는 1일 정일권국무총리의 안내로 울산공업단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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