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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의 우호 굳건히|「나시루딘」말레이이지아 국왕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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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9일 내한하는「이스마일·나시루딘」「말레이지아」국왕내외는 5일간 체한하면서 박정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미 다져진 두나라간의 기존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협력을 원활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아주국왕 첫 발길>
66년2월 박대통령의「말레이지아」공식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우리나라에 오는「나시루딘」국왕은「아시아」국가의 국왕으로는 처음 한국땅을 밟는 국빈으로서 30일 박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록 의례적이긴 하지만 ①1·21사태와 최근의 동해사건 등 계속적인 북괴의 도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중공 북괴 등「아시아」공산세력의 위협에 대한 동남아안보 문제 ②「유엔」 및 ASPAC(「아시아」태평양각료이사회) 등 기존국제기구에서의 양국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문제 ③박대통령의「말레이지아」방문때 원칙적 합의를 보았던 두나라간의 경제각료회담 개최문제와 각종 문화교류증대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협력관계를 강화>
그러나「나시루딘」국왕의 헌법상 위치로 보아 박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층과의 협의는 월남전처리, 집단안보체제형성, ASPAC강화 등 외교문제에 대한 어떤 구체적 합의보다는 우리와 이미 결속되어 있는「말레이지아」국민들에게 생생한 한국상을 전하고 두나라간의 협력관계와 전통적 우호를 더욱 강화하는 밑거름이 된다는데 역점이 주어질 것이다.
한국과「말레이지아」와의 관계는 62년5월 정식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자라크」부수상의 방한(62년11월), 「라만」수상의 방한(65년4월) 및 정일권국무총리의「말레이지아」방문 등으로 급속히 강화됐다.

<대외노선엔 이견>
「말레이지아」의 정치·경제체제와 대외 노선은 북괴와 직접으로 대결하고 있는 한국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같이 중공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반공국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양국은 그동안 무역협정·문화협정·반공협정체결과 국제기구에서의 상호협력을 통해 착실한 협력관계를 쌓아왔다.
한국의 대「말레이지아」무역은 68년말 현재 수출 19만4천「달러」, 수입 4천3백17만6천「달러」로서 격심한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 주요원인은 직접 수출보다「홍콩」「싱가포르」를 중계를 한 간접수출이 많은데 비해 목재류·고무 및 주석 등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이 매년 증가한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포는 2백63명>
「말레이지아」의 한국교포는 36년 정원상씨가「싱가포르」에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 63년 신흥양행의「사라와크」목재개발을 위한 집단이주가 있었고 65∼66년에 의사44명이 파견되어 현재 2백63명의 교포가 살고있다.

<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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