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원은 만년전 수렵과 목축도 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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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문화의 움직임을 소개하는 이란은 전세계의 있는 본사취재진과 본사가 입수하는 1백여종의 외국신문·잡지를 참고로 마련, 매주 1회 게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힉스」와 「자르맨」두교수는 최근 종래의 농업사7천년설에 커다란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제까지의 통념은 「메소포타미아」와 근동에서 7천년전에 농업이 시작되었으며 이에따라 야생동물의 가축화도 차츰 이뤄졌다는 것이었다.
「힉스」와 「자르맨」두교수는 「카닐14」방법으로 동물의 뼈대를 조사한 결과 몇몇 동물들은 근동 이외 지역에서 길들여진 흔적이 있음을 발견, 세계농업사가 약1만년전으로 소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록 야생동물의 형태는 구별할수 없을정도로 가축과 함께 나타나곤 있지만 동물이 길들여지는 과정은 두 개개골의 현저한 변화순서로 찾아볼수 있다. 가령 양은 가축화과정에서 뿔이 없어졌으며 염소는 구부러진 뿔을 갖게됐고 소와 돼지는 점점 작아지게 되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스타카」와 「요크셔」 「아이다호」에서 발견된 가장 오랜 개의 뼈는 BC8420년에 길러졌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는 동「유럽」이나 「터키」에서 처음 길들어졌고 「돼지」는 「크리미아」에서 자랐음을 알게되었다.
양뼈는 보통 BC9천년 조금 지나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두교수는 후기 후기빙하기가 「유럽」과 근동에서 인간과 동물사이를 밀접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남부 「러시아」의 「모로도바」주민들은 BC9천년에 말사슴을 주로 길렀으나 빙하기가 후퇴하자 돼지를 길렀다.
「모로도바」남쪽 1천마일 떨어진 「샤니다르」사람들은 BC9천년에 양을 길렀는데, 사육기술은 「모로도바」에도 똑같이 알려진 것같다.
인간의 문하발전 초기과정은 일반적으로 수렵으로 시작해서 동식물을 길들여 목축을 시작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믿어져왔는데 「힉스」와 「자르맨」은 목축은 보통 생각되고 있는것보다는 오래전부터 시작됐으며 인간은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을 방위하면서 수렵과 목축을 병행하며 살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목축과 농업기술이 발견된 곳은 근동이 아니고 근동은 이 여러가지 기술을 다른 지역에서 받아들여 개발한 중심지일뿐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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