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름 대관령, 음악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26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경화·명화 예술감독,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영조 이사장.(왼쪽부터) [뉴시스]

오로라의 노래(Northern Lights)-.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다.

 한여름 푸르른 자연 속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대관령음악제가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 강릉·원주시 등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7월 25일부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일대에서 열린다.

 오로라의 노래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다섯 개의 국가를 상징한다. 음악제 초반엔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아이슬란드·덴마크 등 북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주한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유럽은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앞서가는 작지만 강한 곳”이라며 “이번 음악제에선 북유럽 출신 작곡가들의 음악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핀란드 지휘자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가 연다. 스웨덴 출신 작곡가 다그 비렌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표 참조>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갈라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7월 31일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세 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게리 호프만·다비드 게링가스·지안 왕이 그들이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5·6번을 잇따라 연주할 예정이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오랫동안 공들여 섭외한 세계적인 첼리스트들”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정경화 예술감독이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모차르트와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포레의 소나타는 정경화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주하는 곡이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작곡가 이영조씨가 만든 ‘첼로와 대금과 타악기를 위한 모리’를 8월 3일 세계 초연한다. 이와 함께 음악학교,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기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